영화리뷰 / / 2022. 12. 30. 10:42

<드라이버 마이 카>, 어른들의 성장이야기 일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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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가후쿠와 아내 오토의 이별

연극 연출가 겸 배우인 주인공 가후쿠는 항상 인기가 많아서 전석 매진을 하며 성공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그의 아내인 오토는 배우였으나 딸아이가 4살 때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삶의 의미가 없어진 오토는 배우를 그만두고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된다.  가후쿠는 연극 공연 대사 연습을 위해서 아내 오토가  대사를 직접 녹음한 테이프를 들어며 연습한다.  그리고 가후쿠는 아내의 정성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많이 사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가후쿠는 연극제 심사를 하러 가는 도중 하루 연기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간 가후쿠는 아내인 오토가 젊은 배우 다카츠키와 외도를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 이후 아내에게 화를 내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고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아내 오토는 남편인 가후쿠에게 저녁에 할 이야기가 있다고 전한다.  가후쿠는 오토가 기다리는 집을 평소보다 늦게 가게 되고 오토가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즉, 가후쿠는 아내인 오토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엇이지 알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오토를 잊지 못하는 가후쿠

가후쿠는 아내의 죽음으로 타락하거나 일을 쉬거나 하지 않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2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가후쿠는 히로시마 연극제에 초청되어 연극 연출 제안을 받고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연출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간다.  히로시마에서 가후쿠는 15년을 탄 빨간 자동차를 소중하게 여겨 직접 운전하기를 원하지만 상주하는 예술가는 운전사를 고용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어 와타리 미사키라는 전속 운전사를 기용하고 자동차 키를 전달한다.  가후쿠는 혼자 운전을 하면서 차 안에서 아내가 살아 있을 때 녹음 해준 테이프를 들으며 <바냐 아저씨> 연극 공연의 주인공 바냐 대사 연습을 한다.  왜냐하면 <바냐 아저씨>는 2년 전 아내인 오토가 죽었을 당시 가후쿠는 아내 오토가 주인공 바냐 대사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어가며 연습하고 공연했던 연극이고 히로시마 연극제에서 연출하고 있는 공연도 같은 <바냐 아저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후쿠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고용한 운전사 미사키가 운전을 해도 항상 연습을 해 왔던 것처럼 신경 쓰지 않고 아내 오토의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후쿠는 <바냐 아저씨>의 주인공 대사를 녹음테이프를 들어가며 미친 듯이 연습하지만 자신의 상황과 너무 비슷한 연극의 주인공을 맡아 연기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워 한다.  그래서 그는 바냐 역을 맡지 않고 대신 오토의 내연관계였던 다카츠키에게 주인공 바냐 역을 맡기고 연출만 맡는다.  가후쿠는 바냐 역을 맡지 않지만 죽은 아내 오토를 잊지 못하고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과거를 고백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카후쿠와 미사키

빨간 자동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가후쿠는 젊은 운전사 미사키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조용하고 담담한 가후쿠와 미사키는 홋카이도로 머나먼 길을 떠난다.  긴 여행을 하면서 빨간 자동차에서 각자가 가슴에 품고 있는 아픈 사연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가후쿠는 운전사 미사키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에게 많은 확대를 받고 성장한 부문, 산사태로 인하여 미사키 혼자만 살아남고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못한 사연들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가후쿠와 미사키는 미시키의 고향으로 간다.  그곳에서 미사키는 어머니가 사고로 죽은 현장을 찾아가서 어머니의 영혼을 애도한다.  미사키는 오토는 다른 남자들과 사랑을 나누었지만 가후쿠는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느냐며 묻는다.  그리고 가후쿠는 다시 오토를 만나서 대화를 만나고 싶다고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미사키를 껴안고 우리는 서로 이겨 낼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가후쿠는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바냐 아저씨>의 주인공 바냐 역을 다시 맡게 된다. 

칸느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

영화 <드라이버 마이카>는 세계적인 문학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단편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칸느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영화로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감독이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하여 다양한 대사 및 감정선을 잘 살려내어 한 단계 발전시킨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죄책감 속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인 카후쿠와 미사키가 만남으로서 서로 상처를 치유해 가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그리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화를 내는 부분이 전혀 없는 잔잔하고 조용하게 다양한 대사로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주인공 가후쿠 역을 맡은 니시지마 히데토시 배우는 무덤덤하고 표정 없이 아내를 잃은 슬픈 남편의 내면 연기를 잘 보여 줬다.  이 영화를 통하여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아도 아픔에 대한 서로 간의 소통과 경청으로 아픔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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