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열여덟 살 식인 습성 매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주인공 소녀 매런은 버지니아주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다. 매런은 친구와 어울리고 싶지만 자신도 모르게 사고를 일으키는 까닭에 항상 혼자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손을 입에 넣는 사고를 일으킨 매런은 경찰이 오기 전에 집으로 온다. 그를 지켜본 아버지는 익숙하다는 듯이 매런을 데리고 다른 지역으로 숨게 된다.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식인 습성을 가진 매런을 더 이상 감당 할 자신이 없어진다. 그래서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출생증명서, 현금 그리고 아버지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편지와 녹음테이프를 남겨두고 아직 열여덟 살 밖에 되지 않는 주인공 매런만을 남겨두고 떠나게 된다. 매런은 믿고 의지했던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는 큰 충격을 받고 슬퍼한다. 혼자가 된 매런은 정신을 차려 이젠 홀로 일어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두고 간 출생증명서에 적힌 어머니의 이름과 옛 주소 하나만을 가지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머니를 찾아서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18세의 나이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어머니를 혼자서 찾아 나선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를 잘 알고 있다. 그리나 매런은 길을 떠나면서 길 위에서 자신과 같은 식인 습성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어머니를 찾겠다는 간절함이 있어 위험한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식인 식성을 가진 리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길 위에서 식인 식성을 가진 설리를 만나서 후각을 통해 자신과 같은 식성을 가진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설리 도움으로 하룻밤과 허기를 채울 수 있게 되지만 그곳에서 공포스러움을 느낀 매런은 설리가 샤워를 하러 간 사이 집에서 탈출을 한다. 세상과 자신을 알아 갈수록 세상의 모든 곳, 세상 사람들이 무서운 존재로 생각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를 찾아가는 길 위에서 자신과 같은 식인 식성을 가지고 있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청년 리를 만나게 된다. 매런은 리에게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린은 매런을 차에 태우고 매런이 어머니를 찾아가는데 동행을 하게 된다. 자신의 존재와 비슷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리에게 사랑을 느낀다. 처음으로 함께 하는 사람이 생겼고 함께 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매런의 사랑은 늘 깨어지고 파멸로 이어져 사랑하는 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긴 여정을 통해 리와 매런은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겪어 왔던 아픔들을 치유하게 된다. 그들은 식인 습성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이해를 하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드디어 매런의 어머니 주소가 적힌 곳에 도착을 한다.
감독상, 신인배우상을 탄생시킨 영화
영화 <본즈 앤 올>은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탄생시켰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섬세한 감정선을 잘 표현하고 정체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공포 영화에도 관심이 많은 감독이다. 그는 카니발리즘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공포와 로맨스라는 극과 극의 장르를 잘 표현하기 위해 환상적인 영화 음악을 도입했다. 그래서 그는 영화 <본즈 앤 올>을 통해서도 감독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식인 습성을 가진 소녀 매런이 식인 습성을 가지고 있는 청년 리를 만나서 예상하지 못한 위협들과 부딪히며 첫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남다른 사람들의 사랑 영화이다. 주인공 매런역을 맡은 테일러 러셀 배우는 처음으로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는 소녀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연기를 잘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청년 리의 역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다는 반항적이면서 내면 깊이 숨겨둔 상처를 떠오르게 만드는 눈빛 연기를 통해 리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카니발리즘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공포와 로맨스라는 극과 극의 장르를 잘 표현하였고 이에 맞는 음악 선택을 잘하였다. 그리고 그는 광활한 미국 여러 주를 거치며 보이는 아름답고 멋진 풍광과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들의 도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가 적당한 서스펜스와 시각적인 강렬함이 더해져서 공포 로맨스 영화 매력을 충분이 잘 보여 준 영화였다. 이 영화는 공포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멜로의 부분을 잘 드러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감독은 둘 다 잘 표현하였고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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